현재 국군에서 여군은 4900여명으로, 군 간부 정원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육군에서 해병대까지 거의 모든 병과(兵科)에서 남성 군인들과 동등한 임무를 수행한다.
대한민국 여군은 6·25전쟁을 전후해 태동했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비행사 자격을 가지고 있던 이정희씨가 1949년 1월 육군 중위로 임관한 것이 군사(軍史)에 기록된 최초의 여군이다. 그는 같은해 2월 대위로 진급, 여자항공교육대장으로 임명되면서 "남녀동등권은 말로 부르짖는 것보다 능력을 발휘해 실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여군이 창설된 것은 6·25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1950년 10월 부산에서 491명의 여군들이 여자의용군 교육대를 수료하면서다.
전쟁 기간 중 여군은 첩보수집과 심리전, 통역 등의 임무에 투입됐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는 대부분의 여군들이 행정분야에서 제한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국방부가 병과 가운데 '여성병과'를 두고 여군을 별도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위축됐던 여군의 활동은 1990년 이 여성병과가 폐지되면서 본격화했다. 1993년 여군사관 38기부터 전방부대 신병교육대 소대장직을 맡기 시작했으며, 1995년에는 여군이 보병부대 중대장에 나섰다.
2002년 첫 육군사관학교 출신 여군장교들이 전방 소총부대에 여군소대장으로 부임한 것은 여군의 전투부대 배치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003년 3월에는 최초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3명이 비행단에 배치됐고, 같은해 5월에는 해군 전투함에 여군이 올랐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여군의 지위는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여군에게 전투병과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