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공정성 강화를 표방하는 시민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가 30일 출범했다.
공언련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영방송의 위선·편파 행위는 언론 스스로에 대한 자해행위이자, 국가공동체에 대한 파괴적 선동"이라며 "이에 대해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언련은 이날 KBS와 MBC가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된 지난 4월 18일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가 결정된 6월 26일까지 어떤 방식으로 편파 보도했는지를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MBC는 지난 5월 2일 뉴스데스크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간 광우병은 사라지는 추세"라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그러나 정작 TV 화면에서는 쓰러지는 소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공언련 최옥화 모니터팀장은 "정부 측에 반론의 기회를 주는 듯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정부 주장과 상반되는 '쓰러지는 소' 영상을 통해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더 키우는 편파 보도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경찰이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해 광화문 사거리에 컨테이너 벽을 쌓자 MBC는 뉴스를 통해 "길이 너무 막힌다"고 하는 택시 운전기사 등의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보냈다. KBS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최 팀장은 "교통체증에 대한 문제제기라면 시위대에 광화문이 점거돼 두 달 가까이 꽉 막혀 있던 더 큰 문제는 왜 보도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최옥화 팀장은 "나는 원래 '쇠고기 파동 관련 보도를 통해 본 공영방송의 편파보도'를 보고서의 제목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KBS와 MBC 뉴스 모니터를 하던 중에 '광우병'이란 말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나도 모르게 제목을 '광우병 파동'으로 쓰고 말았을 정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