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부사(富士·후지)사과를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충북 영동에 기념비기 세워졌다.〈사진〉

영동군은 심천면 단전리 마을 어귀에 부사사과 국내 최초 재배지임을 알리는 기념비를 조성, 30일 정구복 군수와 사과재배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폭 1.2m, 높이 2.5m로 부사사과 재배 경위가 자세히 설명돼 있고, 상부에는 사과 모양의 화강암 조형물이 설치됐다.

기념비의 주인공은 1970년 일본에서 부사사과 접목을 들여와 국내에 보급한 고 강천복(1999년 타계)씨. 강씨는 일본서 묘목 10여 그루를 몰래 가져와 자신의 농장에서 처음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사과는 알이 굵고 맛과 향이 좋아 강씨가 생산한 묘목은 전국으로 팔려나가 국내의 대표적 사과품종으로 자리잡았다. 아들 구홍(73)씨와 손자 현모(46)씨 부자는 가업을 이어받아 전국의 대표적인 사과농장을 조성했다.

이 농장의 사과는 1970~1980년대에 청와대에 납품됐고, 지난해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영동을 방문했을 때 이 농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영농현장 체험을 하기도 했다.

농장 대표 강구홍씨는 "부사사과 최초 재배 기념비 건립을 계기로 영동사과가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