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로또 복권 당첨금을 탕진한 뒤 용돈 마련을 위해 절도 행각을 일삼던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금은방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황모(28)씨를 29일 구속했다.
황씨는 작년 4월 경남 거제시 신현읍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구입하는 것처럼 속여 시가 1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훔친 것을 비롯, 18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마산시의 한 PC방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뒤 금고 안에 있던 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수배 중이던 2005년 7월 우연히 산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돼 세금 등을 공제한 14억여원을 받았다.
황씨는 당첨금 가운데 5억원으로 아버지에게 집과 개인택시를 사줬고, 1억5000만원으로 형에게 PC방을 차려 줬다. 또 자신의 PC방 개설에 1억여원을 썼고, 친구 등 3~4명에게 2000만~3000만원을 나눠주는 등 선심을 썼다. 1억원 상당의 BMW 승용차도 구입했다.
그러나 황씨는 서울·경기 등지의 포커 도박판에서 4억~5억원을 탕진했다. 용돈이 궁해진 황씨는 작년 4월부터 금은방 편의점 오락실 등지에서 18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경찰에 검거돼 구속됐다. 황씨가 이번에 또 교도소에 가면 8번째라고 경찰은 밝혔다.
황씨는 "1등에 당첨됐을 땐 이렇게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도박 때문에 큰돈을 날리면서 결국 이렇게 됐다"고 뒤늦게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