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447기가 밀집한 전북 고창에 고인돌을 통해 선사인과 소통하는 공간이 들어섰다. 고창군이 세계문화유산인 고창읍 도산리 고인돌 유적 앞 들에 25일 고인돌박물관과 공원을 개관한다.
박물관은 공원 5만8000㎡ 안에 바둑판식 고인돌 모습의 3층 건물(연면적 3952㎡)로 지어졌다. 2층 상설 전시실이 주 전시 무대. 돌칼·돌도끼·석촉·토기·동검 등 고인돌 지하 유물과 청동기시대 유물·재현품 56점을 진열, 선사인의 삶과 죽음을 보여준다. 남방형 얼굴을 한 선사인이 삼베를 걸치고 움집에 살며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는 모형도 실물 크기로 볼 수 있다.
박물관 3층은 옥상 정원으로 이어지는 체험실습장이다. 나무 비벼 불 피우기와 암각화 그리기, 돌 조각으로 고인돌 만들기 등을 즐기면서 움집에 들어가 안을 관찰할 수 있다. 박물관 마당엔 움집 4채와 가축 우리, 토기 굽는 터, 망루, 목책, 조·수수밭 등으로 작은 선사마을을 재현했다.
고창 고인돌은 청동기 중기(기원전 4세기 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돼왔다. 지배세력의 무덤이자 제사와 신앙의 장소로 설명된다. 고창에선 통나무 레일 위에 굴림목들을 깔고 그 위에 돌을 얹어 옮기는 과정을 축제 등에서 재현해왔다.
고인돌박물관 및 공원 조성엔 182억원이 투자됐다. 이강수 군수는 "고창 고인돌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여 세계적 관광 명소로 가꾸려는 것으로 내년엔 박물관~고인돌 유적 사이에 탐방열차를 달리게 하고, 하루 동안 선사의 삶을 살아보게 하는 마을도 만든다"고 말했다.
개관에 맞춰 1층 기획전시실에서 '고창 고인돌 발굴기록 사진전'과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전'이 열린다. 나철주 고인돌박물관 담당은 "때맞춰 선운사 꽃무릇, 학원농장의 메밀꽃·해바라기 등이 만개했다"며 고창 나들이를 권유했다. ☎(063)560-2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