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할리우드 장편영화가 처음 촬영된다.
16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할리우드 장편영화 '베벌리힐스 닌자2'의 촬영이 내달 초부터 부산을 비롯한 제주, 서울 등에서 한 달 가량 실시된다.
이 영화의 전체 촬영분 가운데 65%가 한국, 35%가 미국에서 촬영되는데 국내 촬영분 중 70% 가량이 부산을 배경으로 이뤄진다. 할리우드 장편영화가 국내에서 촬영되기는 처음이다.
할리우드 장편영화가 한국을 촬영지로 택한 것은 한국 영화제작사인 ATM모션와이드가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촬영분의 대부분이 부산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풍광, 편리한 숙박시설과 교통, 국내 최대 스튜디오, 각종 행정 지원 등에서 부산이 유리하다고 영화제작사가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TM모션와이드사는 지난 6월 말 부산영상위 내 스튜디오 2개 동의 이용 신청을 하는 등 부산지역 로케이션 지원신청을 해 왔고 최근 계약금 입금도 완료했다.
부산영상위 측은 "이전에도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이 부산을 촬영지로 고려를 했지만 한 번도 할리우드 쪽에서 촬영을 시도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리베라 메'라는 영화가 부산에서 촬영되면서 서울 지역에서 부산으로 영화촬영이 몰려들었듯이 이번 계기가 부산을 촬영지로서 미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되는 영화는 1997년 미국에서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750억원의 수익을 낸 '베벌리힐스 닌자'의 속편으로, 전편 못지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1980년대 한국에서 방영됐던 '전격Z작전'의 주인공 데이빗 핫셀호프, 최근 개봉한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의 여배우 린즈 링, '무간도'의 에릭 창 등이 출연한다.
내년 5, 6월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개봉될 이 영화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소니픽처스와 배급 계약까지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