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12일 추가경정 예산안 국회 처리 무산사태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대표단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친이 계열의 김 의원이 공개적으로 원내대표단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홍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9월11일 한나라당 대참사'에서 "2008년 9월 11일은, 한나라당에게 있어 '기록적인 참사'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의원들의 안일한 대응태세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돌릴 수 없다. 그간 홍준표 원내대표단의 행태가 빚은 '구조적 참사'로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에 본회의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통보가 추후 연기되고, 급기야 저녁 내내 비상대기로 바뀌었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오늘도 본회의가 열리기는 틀렸다’는 생각을 한 일부 의원들을 탓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추석연휴 전날이라 지역일정이 빼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시 한번 확인하거니와 이날의 참사는 ‘양치기 소년의 비극’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원내대표는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했는데 물론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홍준표 원내대표단은 신속하게 후임 원내대표단이 구성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후임 원내대표단은 정기국회를 향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원내대표단에게 다른 무기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원칙'과 '용기'"라며 "후임 원내대표단은 일치단결해 이번 내상을 치유하면서 정기국회에서 이명박개혁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의 사의표명에 대해"정기국회가 막 시작됐고 항해가 많이 남아 있는데 선장이 뛰어내리면 말이 되느냐"면서 "암초에 부딛히더라도 목적지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말해 홍 원내대표의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그것은 차분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홍 대표가 책임감을 느끼신다면 책임감있게 하시면 된다. 어제 일은  국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역설적으로 한나라당이 법과 질서를 잘 지켜서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