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7일 진용식(30)이 남자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땄다. 라오샨 벨로드롬에서 열린 3㎞ 개인추발 결승(뇌성마비 3급). 선수 두 명이 250m 길이의 트랙 본부석 쪽과 맞은편에서 동시에 출발한 뒤 추월에 성공하거나 기록이 앞서면 이기는 경기였다. 진용식은 약 1000m 지점에서 영국의 대런 케니에게 따라잡혔다.

2000시드니 패럴림픽 도로경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한 개씩 땄던 그는 "예선에서 2위를 했던 선수가 실격돼 제게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격의 이주희(36)가 장식했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합계(본선+결선) 664.6점을 기록, 발레리 포노마렌코(672.4점)와 세르게이 말리셰프(665.8점·이상 러시아)의 뒤를 이었다. 12년 전 공장에서 입은 화상으로 양쪽 다리를 잃은 그는 결선 10발 중 8번째에 7.6점(10.9점 만점)에 그쳐 위기를 맞았다가 마지막에 10.7점을 쏘며 처음 패럴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합계 494.8점을 쏜 슬로바키아의 베로니카 바도비코바가 차지했다. 본선과 합계 세계 기록을 갖고 있는 한국의 김임연(41)은 7위(486.3점)를 했다.

여자 수영 최다관왕이 유력한 나탈리 뒤 투아(24·남아공)는 100m 접영 결선에서 1분06초74로 우승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세계 기록(1분06초79)을 바꿨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여자 마라톤(10㎞)에서 비장애인과 겨뤘던 뒤 투아는 장애인올림픽에선 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