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기간에 보스턴 ○호텔에서 SAT 특강 및 학과목 보충 특강을 개최합니다." "추수감사절 SAT 특강은 보스턴 호텔에서 진행하며 오전 오후 각 1과목씩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조식은 호텔 뷔페로 하며 점심, 저녁식사와 간식은 한식으로 제공합니다."

11월 말 시작되는 미국 추수감사절 방학은 열흘 정도다. 이때는 기숙사가 문을 닫아 유학생들은 한국에 잠시 귀국하거나 인근 친척집에 머무는데 왕복 비행기값 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SAT가 12월에 치러져 마음 놓고 쉴 수도 없다. 이 틈을 노려 한국 학원들이 현지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시험 준비까지 해주는 신종 특강을 마련한 것이다.

11월 말 시작되는 미국 추수감사절 방학 중 현지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시험준비까지 도와주는 한국 학원들의 신종 특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SAT 시험을 치르고 있는 미국 고등학생들

가격은 열흘 기준으로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다. 서울 강남 E 유학원은 보스턴 외곽 호텔에서 30명 정도 유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10일간의 숙식 제공에 강의까지 포함해 4000달러 정도다. 최근 환율 상승을 감안하면 450만원 정도다. I 유학원은 열흘에 1000만원, H 어학원은 500만원을 받는다.

유명 강사가 있다고 알려지면 경쟁도 치열하다. 일부 학원은 예약도 받지 않고 돈 내는 순서대로 학생을 모집한다. 여름방학 때 한국에 와서 해당 학원을 다녔던 학생들을 공략하는 학원도 있다.

한국 학원들이 단기 프로그램 운영 지역으로 선호하는 곳은 단연 보스턴 주변이다. 매사추세츠주에 기숙학교가 몰려 있고 인근에 강사를 동원할 수 있는 유명대가 많기 때문이다. 학원측에선 하버드대와 MIT를 비롯한 미국 동부 명문대 출신이거나 재학 중인 강사가 강의를 한다고 선전한다.

강사들은 한국에서 일부 가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동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현지 대학생 입장에서도 단기간에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원장이나 관리자들은 한국에서 현지로 가서 학생 관리를 맡는다. 식사는 현지 한인식당에 주문해 한식 뷔페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보스턴의 숙식 프로그램에 자녀를 보냈던 학부모는 "왕복 비행기값보다는 비용이 더 들었지만 아이가 한국 음식 먹으며 공부 리듬을 깨지 않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현지에 진출한 학원에 다니기로 했지만 합법인지 여부를 잘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