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이 최근 교원평가 도입에 찬성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내부 반발에 직면해 대변인직 사직서를 냈다고 중앙일보가 5일 보도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 논의가 시작된 2004년부터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보여 왔지만 '전교조의 입'인 대변인조차 입장이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 대변인은 지난달 한 시사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라면서, "전교조가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방침만을 고집하는 건 문제가 있다. 전교조는 이제라도 학부모 단체 등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은 지난달 12일 기사화됐다. 이후 전교조 내부에선 “대변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현 대변인은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표 수리 여부는 4일 오후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전교조는 그동안 교원평가가 교원 통제에 악용될 수 있다는 논리를 들면서 격렬히 반대해왔다. 국회도 17대 때 여러 차례 교원평가제를 법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현 대변인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전교조에 대한 전방위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교원평가를 도입하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소통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도 학생들의 의견이 분출된 사안이라며 함께 했는데 학생들이 바라는 교원평가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현 대변인은 수도여고 윤리 교사 출신으로 올해 초부터 전교조 대변인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