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의 키워드는 '자매'와 '남매'였다.
이날 여자 단식 8강에서 만난 비너스(8위)-세레나(3위) 윌리엄스 자매는 한핏줄 맞나 의심스러울 만큼 접전을 벌인 끝에 동생 세레나가 2대0(7―6,7―6)으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두세트 모두 언니가 5―3까지 앞서다가 동생의 추격에 덜미를 잡혀 타이브레이크 끝에 졌다. 비너스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6―3까지 앞서 한 포인트만 더 따내면 세트 동률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7―9로 어이없이 역전당했다. 비너스는 "평생 이런 경기는 처음이었다"며 "동생만 아니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통산 전적은 17전9승8패로 세레나의 리드. 메이저대회 전적도 6승5패로 세레나가 한 발 앞서 있다.
2002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세레나는 디나라 사피나(7위·러시아)를 상대로 준결승을 치른다. 디나라는 남자부 마라트 사핀의 친동생. 플라비아 페네타(19위·이탈리아)를 2대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2000년 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인 오빠의 뒤를 이어 자기도 여자부를 정복해 '남매 챔피언' 기록을 세우는 것이 디나라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