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매립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가 조성된다. 태양광, 풍력 발전시설과 폐기물, 바이오매스(bio-mass·산림과 농작물 등을 통칭) 등을 연료화하는 각종 신·재생에너지 기반시설이 매립지 내 456만㎡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환경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저탄소 녹색성장' 후속 조치의 하나로 수도권매립지 전체 부지(1989만㎡)의 23%에 해당하는 땅에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12년까지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는 종합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종합단지는 ▲바이오에너지 타운(305만㎡) ▲태양광, 풍력 등 자연력에너지 타운(114만㎡) ▲폐기물에너지 타운(33만㎡) ▲환경 및 문화단지(3.5만㎡)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조성된다. 사업비는 2020년까지 총 1조7000여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인천경제특구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수도권매립지를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환경부 계획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 타운의 경우 아직 폐기물 매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4매립장(389만㎡)을 비롯한 매립지 내 유휴지에 백합나무 같은 속성수(速成樹)나 유채 등을 심어 이를 원료로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게 된다. 자연력에너지 타운에는 우선 3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2012년까지 완공된다.
특히 폐기물에너지 단지에는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폐기물의 80%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연료제조 및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음식쓰레기는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폐목재를 비롯한 건설폐기물과 하수찌꺼기 등은 화력발전소에서 쓰일 수 있는 고형(固形) 연료로 만들어 향후 매립되는 폐기물량을 현재의 2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경우 수도권매립지의 수명이 지금보다 5배 정도 늘어나고 음식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혐오시설의 대명사격이었던 수도권매립지가 국내 '청정에너지의 메카'로 변신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