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는 6일 예정된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자녀 결혼식에 주례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주례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전 실장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과 비서실장 등을 맡아 측근으로 활동해왔으며,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업자이자 오랜 후원자로 지내왔다.

강 회장의 큰 아들과 이 전 실장의 큰 딸은 이날 강 회장이 소유한 충북 충주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결혼식을 열기로 했으며, 이들은 지난달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관계자들에게 청첩장을 보냈었다.

노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개인 일정은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행사는 개인적인 일로 조용히 치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결혼식은 이 전 실장과 강 회장의 자녀 외에도 강 회장의 다른 딸도 같은 장소에서 결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두 결혼식 모두 주례를 맡게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