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양론 분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새 영어정책 도입을 발표한지 1주일여가 지났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주요 언론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아주 좋지 못한 룰이 나타났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한 편에서는 오히려 잘했다는 찬성의 여론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LPGA 투어의 영어정책이 무려 45명이나 되는 한국선수들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반대론자들은 인종차별론까지 들먹이며 강한 압박에 나섰고 찬성론자들은 '누이 매부' 다 좋은 일을 왜 굳이 반대하냐며 팽팽하게 맞선다.
최고가 되려면 영어 잘하라?
찬성론자들은 LPGA 투어가 단지 미국인들만의 것이 아니게 된지는 오래라는 사실에 동의한다. 그동안 소위 '여제' 계보를 이었던 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 한국의 박세리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LPGA 투어의 영어정책은 세계화의 흐름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성론자들의 논리는 소렌스탐, 오초아, 박세리의 높은 영어실력을 들며 이들이 진정한 스타로 등극하게 된 주요 배경에는 영어라는 매개체가 큰 몫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LPGA 투어에 정착함과 동시에 영어와 부드럽게 동화됐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문화권에 어필하고 인지도를 높여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LPGA 투어는 영리를 추구하는 스포츠단체다.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거부한다면 생존할 수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영어능력이 향상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영어실력 향상은 비단 투어 측의 이익을 넘어서 선수들 스스로가 자신의 마케팅 수단으로 영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결국 모두에게 유용하다는 것이다.
필요하지만 강요는 안 된다
미국은 영어를 사용한다. 미국에서 뛰자면 당연히 영어를 잘하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선수로서 자신을 알리고 가치를 높이는 일은 물론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특정단체가 영어를 의무적으로 강요하고 안 되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 못됐다는 것이다. 프로선수에게 최대 2년간 출장정지를 내리겠다는 조치는 가혹하다 못해 잔인할 정도다.
오로지 실력으로 어렵게 얻은 자격을 다시 강제로 뺏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럴 것이라면 애당초 자격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
특정나라의 선수가 대거 등장해 무대를 장악하려하자 뒤늦게 사태진화(?)에 나선 인상을 지울 수 없고 그래서 의식 있는 미국 내 시민단체나 주요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 운운하며 소송을 준비하기 이른 것이다.
골프는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노리고 있다. 세계로 힘껏 뻗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한 편에서 자행되고 있는 폐쇄적인 LPGA 투어의 정책을 보면 그 참뜻이 무색해진다.
LPGA가 싫으면 다른 단체로 가서 뛰면 된다지만 현명하지 못한 그들의 처사에 못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진정으로 소속선수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면 무조건적 강요보다는 그에 앞서 지속적인 교육의 노력이 선행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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