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박주영의 유럽 정벌이 시작됐다.

제2의 축구 인생이다. 두려움은 없다.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이기에 새로운 도전이 즐겁고 벅차다.

박주영이 2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 팀 훈련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1일 자정 쯤 이적에 최종 합의한 후 입단식을 가졌다. 계약 기간은 4년이고, 이적료 200만유로(약 33억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은 40만유로(약 6억5000만원)로 알려졌다. 예견된 대로 박주영의 배번은 10번으로 확정됐다.

당초 박주영은 4일 귀국해 신변을 정리한 후 재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나코에서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라고 '긴급 명령'을 내려 귀국 계획을 접었다.

그만큼 박주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도 그럴것이 배번 10번은 선택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축구에서 10번은 에이스의 상징이다. 20세기 최고의 축구 스타인 펠레와 마라도나를 비롯해 베르캄프, 히바우두, 호나우디뉴가 모두 10번을 달았다.

'박주영=10번'은 바로 박주영의 위상이자 모나코의 간판 공격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남은 것은 축구 천재의 진면목을 과시하는 것이다.

전망은 밝다. 박주영은 한국 스트라이커 중에서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통한다. 최근 슬럼픔를 겪었지만 반박자 빠른 슈팅과 문전 앞에서의 기술, 그리고 골 결정력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는 아트 사커의 나라답게 유럽 리그에서도 기술 축구를 중시한다. 그래서 박주영과는 궁합이 잘 맞다.

박주영은 입단이 확정된 후 "박지성이나 이영표 선배처럼 단계를 밟아서 빅리그로 가고 싶다"며 출국 직전과 똑같은 포부를 다시 한번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모나코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바로 1차 과제다.

한편, 모나코 구단은 "박주영이 K-리그에서처럼 프랑스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했다. 박주영은 14일 로리앙과의 홈경기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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