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1일 오전(이하 미 중부시각) 루이지애나 남부 해안을 강타했다. 미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중심으로 200만 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사상 최대의 대피행렬에 나섰다.
바비 진달(Jindal)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루이지애나 주민 200만 명 중 약 190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구스타브의 영향권에 있는 미시시피, 앨라배마, 텍사스주에서도 추가로 수만 명이 대피했다.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당초 예상됐던 4등급보다는 오전 8시(미 중부시각) 두 단계 낮아졌으나, 여전히 최대풍속 170㎞/h 내외의 2등급 허리케인으로 미 본토에 상륙했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구스타브는 해안 지역에 3~4m의 폭풍 해일을 일으키며, 국지적으로 50㎝에 이르는 비를 뿌렸다.
20여 만 명의 주민 거의 대부분이 빠져나간 뉴올리언스에는 일몰 시간 동안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레이 내긴(Nagin) 뉴올리언스 시장은 "카트리나 때에 비해 경찰과 방위군이 두 배로 증강됐다"며 "약탈자는 즉각 감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올리언스 거주 한인 1500명도 대부분 대피했다.
구스타브가 석유 생산·정유 시설이 밀집한 멕시코만을 강타하고 북상해,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미국 전체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15%를 공급하며, 미 전체 정유 시설의 절반이 몰려 있다. 휴일인 지난 31일 오후에 특별히 실시된 뉴욕상품거래소(NYMEX) 전자상거래에서 국제유가는 초반 배럴당 3달러가 넘게 올랐다가 배럴당 1.24달러 오른 1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