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를 마치고 벤치로 돌아가던 KIA 투수 윤석민이종범을 향해 "형, 괜찮아요"라며 싱긋 웃었다. 윤석민은 7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다가, LG 안치용이 친 외야의 뜬 공을 우익수 이종범이 잡았다 놓치며 대기록에 대한 꿈이 사라졌다. 하지만 윤석민은 "동료들이 모두 아쉽다며 위로해 줘 오히려 고마웠다"며 "이종범 선배가 수비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했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에서 한국 마운드를 이끌었던 윤석민과 김광현(SK), 송승준(롯데)이 28일 프로야구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윤석민은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준 채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KIA는 윤석민의 호투를 발판으로 장성호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LG를 8대0으로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윤석민은 13승(4패)으로 다승 1위를 질주했다. 윤석민의 호투에 이용규(4타수 2안타 2타점)와 장성호(5타수 2안타 1타점), 최희섭(4타수3안타 2득점)은 불방망이로 화답했다.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한기주도 9회 2사후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위력을 떨친 SK 김광현도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2승(4패)째를 올리며 다승 2위를 달렸다. 김광현은 6회까지 9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7회 체력이 떨어진 듯 3명의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돼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이날 암투병중인 외조부 병문안을 다녀온 탓인지 웃음기가 없었다. SK는 두산을 9대4로 눌렀다.

베이징올림픽 대표였던 KIA 윤석민이 28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윤석민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연패를 끊었다.

올림픽 대표 롯데 송승준도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6패)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한화를 11대4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도 연장 10회 양준혁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5대3으로 누르고 8연승을 질주했다. 양준혁은 통산 338 홈런으로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홈런 340개에 두 개를 남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