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59·사진) KBS비즈니스 사장이 신임 KBS 사장 후보에 임명 제청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이 후보자를 KBS 사장에 임명할 계획이다. 이 사장 후보자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가 끝나는 내년 11월까지 사장직을 맡는다.

KBS이사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 4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갖고 "이병순 후보를 대통령에게 KBS 사장으로 임명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이날 이병순 사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제청 사실과 사유를 담은 관련 서류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KBS이사회는 "이번 사장 임명 제청 과정에 외부의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사장 후보자 선정 과정에 일체의 외부 간여나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사장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 후보자는 1977년 KBS에 기자로 입사해 창원방송총국장, 뉴미디어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가 KBS 사장으로 임명되면 KBS 출신 첫 사장이 된다.

'낙하산 사장' 반대운동을 벌여온 KBS노조는 이날 "이 후보를 후임 사장으로 인정하며 파업 결의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 전 사장을 지지해온 KBS사원행동은 임시이사회 개최 저지를 위해 KBS 본관 6층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막는 청원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여야 반응도 엇갈렸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 신임 사장 후보가 KBS와 방송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으로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정조사를 통해 KBS 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