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6개월을 "민생 경제는 더욱 어려워져 국민에게 고통만 주고, 민주주의 시계를 20년 뒤로 되돌린 역주행의 6개월"(정세균 대표)로 평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반사 이익을 얻어야 순리인데, 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23일 조선일보·한국갤럽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16.5%로, 6월 28일 조사 때 18.3%보다 2% 가까이 떨어졌다.
민주당에서는 "우리도 원인을 잘 모르겠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최근 한 토론에서 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저도 그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으면 얼른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아직 체제정비 중이라 당이 시스템으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오랜 장외투쟁에 기존 지지층, 특히 호남표가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 지지자들이 10년 집권을 거치며 집권당의 애로를 이해하는 등 정치 수준이 높아졌다"며 "10년 집권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대안야당 역할을 기대했는데, 과거 야당처럼 반대만 하는 모습을 보이자 실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갤럽조사에서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47%대에서 43%대로 낮아졌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은 당 지지율 정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차기 대선 후보군,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것이라는 데 있다. 그렇다고 단기간 내에 스타 플레이어를 길러낼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최재성 대변인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이 떠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정기국회 때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추석을 거쳐 야당 역할이 연중 가장 돋보이는 10월 국감기간쯤 가면 당 지지율이 서서히 회복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