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역대 최강팀이라던 '호시노 재팬'의 한국전 패배는 일본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금메달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면서 "최강 멤버로 임했지만 은메달에도 이르지 못한 것은 굴욕적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어 "국민적 기대가 높았던 만큼 쇼크는 일본 야구계에 무겁게 걸릴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계 전체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뜻이었다.
스포츠신문인 '스포치호치'도 "'승리 방정식'인 후지카와 규지와 이와세 히토키가 무너졌다"면서 "이승엽의 홈런포가 일본을 무너뜨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주요 신문과 NHK TV 등 주요 방송들도 야구 패배 소식을 인터넷 톱뉴스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최대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선 호시노 감독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본의 불행은 호시노를 감독으로 뽑은 것이다. 과거 돈다발로 선수를 움직여온 호시노가 일본 대표팀 감독이라니, 될 리가 없지 않은가?" "이와세(홈런을 얻어맞은 투수) 탓이 아니다. 호시노 잘못이다." "오늘은 일본 야구 굴욕의 날." "호시노는 학습능력도 없는가. 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와세를 투입했는가."
호시노 감독이 "동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동메달 따위는 필요 없으니 빨리 돌아와"란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GG 사토(에러를 범한 일본 선수)는 근신, 이와세는 은퇴, 호시노는 추방" "불쌍하군. 호시노, 일본에 돌아오지 마" "호시노씨, 중국에 남아 야구를 지도해 주세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호시노 감독의 태도까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경기 후 한국 감독은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데, 호시노는 그대로였다. 매너에서도 졌다." "호시노의 넉살스러운 태도, 푹푹 열 받게 하는 얼굴, 울적한 목소리, 다음 대회에서 호시노가 감독이 아니란 것만으로 일본에 다행이다."
한일전을 생중계한 일본 민영방송 TBS는 시합 종료 후 간략히 한일전 하이라이트를 보여준 뒤, 방송 시간이 남자 전날 일본이 금메달을 딴 소프트볼 하이라이트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