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최규선(48·사진)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유아이에너지와 계열사인 유아이이엔씨, 현대피엔씨, 최씨의 자택 등을 압수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지난 20일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씨는 2002년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기업들로부터 30억원을 받은 '최규선 게이트'로 2년간 복역했던 인물이다.

최씨는 2006년 출소 직후 코스닥 등록사인 유아이에너지(당시 서원아이앤비)를 인수한 뒤 한국석유공사·SK에너지 등 국내 거대 기업들로 구성된 원유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이 컨소시엄은 올해 초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의 유전개발 사업권을 따냈었다. 유아이에너지는 쿠르드 자치정부와의 생산분배계약을 통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바지안(Bazian) 광구의 사업권을 획득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씨가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확인 중이며, 해외 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허위공시 등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최씨가 정치권 등에 로비를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유전개발 사업권 계약 체결 당시, 이명박 당선인은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지역 총리를 집무실에 초청해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었지만, 일각에서는 이 계약에 대해 "이라크 종파 간 석유 갈등을 무시한 채 쿠르드 자치정부와 일방적으로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이라크 내부 상황에 따라 무효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