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보〉(71~84)=김형우의 지금까지 국제전 성적은 총 6승3패. 강자들도 여럿 잡았다. 2006년 제11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때는 중국 유망주 리저(李喆·현 중국 10위)와 맹장 왕시(王檄·11위)를 꺾고 본선티켓을 획득했었다. 이번 LG배 통합예선 결승에선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조선족스타 퍄오원야오(朴文堯·5위)를 만나 낙승했다. 김형우의 펀치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하고 있다는 증거.

돌이켜 보면 앞서 흑이 ▲로 는 수는 80으로 위에서 느는 것이 무난했다. 어떻든 71로 끊어 77까지는 예정코스. 백이 78을 선수하고 80으로 파호(破戶)한 수순이 좋았다. 결국 81부터 83까지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 이 흥정은 부분적으론 호각이지만 좌하귀에 다소 맛이 남아 전체적으론 백이 약간 우세하다는 결론.

또 한 번 작전의 기로다. 백은 7분이나 뜸을 들인 뒤 84로 걸쳐갔는데, 이 수가 결과적으로 안 좋았다. '가'로 반대쪽에 걸쳐 동향을 보는 게 이 경우 임기(臨機)의 호수였다는 것. 흑이 하변 확보를 고집하면 우변 백진이 더 커진다. 참고도는 하나의 예. 김형우가 눈을 빛내며 의자를 당겨앉는다. (7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