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이벤트업체에 의뢰해 광화문에 설치한 대형 무궁화 설치물을 놓고 무단복제 논란이 일고 있다.
광화문 무궁화 조형물은 에어로벌룬로봇(ABR·공기를 주입해 입체적인 형태로 만드는 조형물) 형태로 이달 초 광화문 공사가림막 좌우에 설치됐다. 행정안전부로부터 건국 60주년 경축 이벤트를 수주한 이벤트업체 'HS애드'가 에어로벌룬로봇 전문업체 'ABR'에 의뢰해 설치했다.
이에 대해 설치예술가인 최정화 가슴시각연구소 소장은 18일 "광화문 무궁화 설치물은 내 작품 '빅 플라워(Big flower)'와 똑같은 형태"라며 "내 작품을 제작해왔던 ABR사가 사전 양해없이 내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 플라워는 최 소장이 지난 2000년 '도쿄수퍼엑스포'에 전시했던 작품.
ABR측은 "무궁화 조형물은 우리가 디자인과 개발과정에 전적으로 참여해 만든 100% 우리 창작물"이라고 반박했다. ABR의 강동수 전무는 "1998년 건국 50주년에도 같은 형태의 무궁화 조형물을 사용했다"며 "이 작품은 본사 강동우 사장이 직접 개발하고 디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