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본 미국"
한국야구대표팀의 저력에 종주국 미국의 콧대가 보기 좋게 꺾였다.
1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한국야구가 9회 역전극으로 미국의 개막전을 망쳤다(South Korea spoils U.S. opener in baseball with ninth-inning rally)'는 시원한(?)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대표팀의 승리소식을 전했다.
6:4로 끌려가던 미국은 마이크 해스먼의 솔로포와 9회초 2사 만루 맷 브라운의 극적인 좌전 2타점 적시타로 7:6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으나 9회말 저력의 한국은 미국의 마무리투수 제프 스티븐스를 상대로 2점을 더 뽑아내 8:7 기적 같은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된 경기내용도 내용이지만 더 재미난 것은 한국의 역전에 '심한 충격을 받는 미국선수들(The stunned U.S. players)'이 너나 할 것 없이 운집한 미디어들의 인터뷰 세례를 피하면서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한국에 패한 미국은 다음 경기인 네덜란드 전으로 급히 방향을 틀었다며 베이징올림픽 야구 개막전 패배가 상당한 충격이었음을 시인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의 경기는 마무리투수 한기주의 9회 난조를 제외하면 100점 만점이었다.
1회초 선발 봉중근이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2회말 곧바로 이대호의 장외 좌월 2점 홈런이 작렬하며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3회는 상대투수의 폭투로 3:1로 달아났으나 미국은 5회초 2점을 따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한국은 곧 이은 5회말 이용규, 이진영, 이승엽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3득점, 6: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장타력을 앞세운 미국은 네이트 쉬어홀츠, 해스먼의 홈런 2방으로 5:6까지 따라붙은 후 9회초 2사 만루에서 브라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 순간에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으로 9회말 이택근의 1타점 2루 땅볼, 이종욱의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뽑아내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8:7 케네디스코어로 미국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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