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에서 건물 외벽 전체가 유리로 덮인 고층 아파트를 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는 취지로 서울시가 공동주택 외벽을 유리로 꾸미는 것을 제한키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11일 "고(高)유가 시대를 맞아, 아파트에 유리외벽을 들일 경우에는 단열 성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때에만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리외벽은 마치 유리 커튼이 건물 꼭대기에서부터 아래까지 쭉 내려온 것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커튼 월(curtain wall)'로도 불린다. 건물에 세련미를 더한다는 장점 때문에 초고층 빌딩 등 업무용 건물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서울시 새 청사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시는 "최근 들어 공사비 절감 등을 이유로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에도 유리외벽을 들이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유리 커튼을 이중으로 내리는 방식이 아닐 경우, 복사열이 그대로 전해져 실내온도가 급상승하고 냉방비용도 많이 들어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