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연예인은 이영애송혜교로 나타났다.

또 열에 아홉은 한류(韓流)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한류 열풍이 한국 관광을 결정할 때 긍정적인 영향(87.7%)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지난 6월14~15일 홍콩에서 열린 '2008 홍콩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석한 홍콩인 16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11일 공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홍콩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복수응답)으로 이영애(16.1%)와 송혜교(15.9%)를 많이 꼽았다. 이어 전지현(10.2%), 배용준(8.1%), 지진희(6.8%), 가수 (5.9%)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드라마·영화 중에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이영애가 주인공인 '대장금'이 2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18.5%), 송혜교가 열연한 '가을동화'(13.4%)와 '풀하우스'(13.3%) 순으로 대답했다.

설문 대상자의 90.9%는 한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한류가 앞으로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5.7%로 가장 많았고, 26.5%는 5년 이상, 17.3%는 1년 이상, 10.5%는 10년 이상 한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관광을 결정할 때 한류가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응답자의 49.5%는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38.2%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관광공사 홍콩지사 제상원 지사장 직무대행은 "홍콩 사람들에게 한류가 한국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