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기는 이르다"
미국이 자랑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떠오르는 한국의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덜미를 잡혔다.
두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맞닥뜨렸다. 예선에서는 펠프스가 박태환을 따돌렸지만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박태환이 펠프스를 깨고 아시아신기록(1분45.99초)을 수립했다.
그 결과 박태환은 준결승 성적 2위로 결승 5번 레인을 배정받았고 펠프스는 전체 4위로 6번 레인을 획득했다. 4번 레인을 차지한 준결승 1위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까지 12일 오전 11시 펼쳐질 200미터 결승전은 그야말로 불꽃 튀는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태환이 준결승에서 최강 펠프스를 이겼다고 좋아하기는 아직 이르다. 펠프스는 1분43.86초라는 200미터의 압도적인 세계기록 보유자인데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준결승에서의 3위는 다소 충격적이었는데 자칫 잘못하다가는 예선탈락의 위기까지 찾아올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펠프스가 이런 위험을 감수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같이 레이스를 벌인 상대선수를 견제하는 의미보다 불과 1시간 뒤 있을 남자 400미터 계영 출전을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펠프스는 200미터 준결승 후 계영 엔트리에 포함, 계영 결승 미국 팀의 1번 주자로 낙점됐다. 그만큼 시간이 촉박했다. 펠프스는 눈앞에 닥친 금메달을 위해 체력을 세이브 하고자 200미터 준결승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어쨌든 박태환은 세계최고라는 펠프스를 이겼다. 그 기분만 살리면 다음 경기에 보탬이 되면 됐지 문제가 될 리는 없다. 펠프스의 전략은 그 뒤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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