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주요 대만언론들의 허위 기사를 통한 ‘혐한증(嫌韓症) 부추기기’ 보도와 관련, “지난 7일 한국의 국정홍보처 격인 대만 행정원 신문국에 공문을 보내 해당 언론사들이 유사한 보도를 할 경우 한국 언론사 등에 적절한 확인절차를 거칠 것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대만 언론들의 허위보도를 지적하는 조선닷컴의 기사도 번역해 함께 보냈다.

주한 대만대표부 류밍량(劉明良) 공보참사관은 “대만 언론들의 (근거없는) 보도로 한국에서 대만과 대만 국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는 등 악영향이 우려돼 정부를 통해 해당 언론사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조선일보 보도와 한국내 역사학자를 인용, 한국인들이 “석가모니와 공자, 노자가 한국인이다” “만리장성도 한국인이 축조했다” 고 주장한다는 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지만 이는 사실무근의 허위 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 등 중화권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허위ㆍ날조 기사가 마치 사실 보도인 것처럼 퍼지면서 “한국은 남의 역사를 훔치는 민족”이라는 등 혐한(嫌韓)여론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