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상속녀이자 연예인인 패리스 힐튼(Hilton)의 엄마 케이시(Kathy)가 발끈했다. 존 매케인(McCane)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딸 패리스와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Spears)를 등장시켜 경쟁후보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의 자질을 깎아내리는 TV 광고를 냈기 때문.

매케인은 지난달 30일 오바마가 해외 순방에서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받는 모습과 패리스, 스피어스의 모습을 나란히 보여준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 마지막에선 "오바마는 세계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을까?"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즉 오바마는 패리스 류(類)의 유명인사이기는 해도, 국가 지도자가 될 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꼬집은 광고다.

AP 통신에 따르면, 패리스의 엄마는 더욱이 올해 초 부부 명의로 4600달러(약 468만원)를 매케인 진영에 기부한 공화당원이다. 딸의 자료 화면을 삽입한 이 광고에 화가 난 케이시는 매케인을 맹비난하는 글을 진보 성향의 정치 전문 블로그인 허핑턴 포스트에 게재했다. 이에 매케인 측은 "선거 광고에 유머를 가미한, 재미있는 광고"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