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는 2일 밤 11시 '불가리아, 부패와의 전쟁'을 방송한다.
'마피아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불가리아는 작년 1월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낮의 도심 한복판에서 마피아들의 보복살인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불가리아의 현실. 1989년 동유럽 민주화의 영향으로 공산정권이 붕괴되면서 생겨난 불가리아의 마피아 조직엔 구 소련의 정보요원들까지 합류해 있다. 최근 수년 동안 계속된 마피아의 이권 다툼으로 불가리아 각계각층 인사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기판매점엔 호신용 총기를 구하려는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정부 관료들의 부패는 마피아 수사를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3월엔 마피아 수사를 지휘하는 내무부 사무총장이 정작 수사관련 정보를 마피아에게 넘겨준 사실이 발각돼 체포됐다. 넉 달 전 임명된 타체바 법무장관이 고위 공무원 6000명의 재산변동내역을 공개하고 사법부를 개혁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고 있지만 유럽연합의 평가는 아직까지는 부정적이다. 지난 7월 EU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가 범죄 조직과 관련된 관리들의 부패를 제대로 척결하지 못했다"며 "불가리아에 대한 5억 유로(약 7900억원)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