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민주화 영웅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12년 이상 가택연금해온 미얀마 군부가 2010년으로 예정된 총선에 수치 여사의 출마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조지 여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말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여 장관은 기자들에게 "니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이 선거법 초안이 곧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수치 여사가 국가 수반은 될 수 없지만, 총선 출마 는 (못한다고) 확언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5월 국민투표를 통과한 신헌법을 토대로 2010년 총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상·하원 의석의 25%를 군부에 의무 할당하도록 해 군정체제를 영구히 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 헌법에 따르면,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아들을 둔 수치 여사는 피선거권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에서 강한 반발을 샀다. 하지만 이날 미얀마 외무장관의 발언은 수치 여사의 출마 가능성을 일단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