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자 A2면 '저소득층일수록 김치 멀리하게 된다'를 읽었다. 저소득층이 김치를 멀리하는 이유로 조리 과정에 드는 시간과 함께 비싼 채소값을 이유로 들었는데,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채소값이 너무 싸서 고통을 겪고 있는 농민 입장에선 억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트에서 무 1개의 소비자가격은 1000~1500원 정도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그 정도 크기의 무 3개 정도를 넘겨야 겨우 1000원을 받는다. 이처럼 농산물은 중간 마진이 너무 많다. 농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이곳 군산 새벽장에서 배추와 무, 김치 양념 등을 사면 피자나 치킨 값만으로도 네 식구가 며칠간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요즘 물가가 비싸다고 야단이지만 생산자의 농산물 값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농산물 물가 비싼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유통 과정의 문제점도 집중적으로 따져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고병철·농업·전북 군산시
입력 2008.07.23. 22:00 | 수정 2020.08.05.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