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9)가 또 다시 성대결이라는 '양날의 검'을 잡았다.

31일밤(한국시각) 개막되는 PGA 투어 리노타호 오픈은 톱랭커들은 모조리 빠지는 B급 대회지만 엄연히 PGA 투어 프로들만 출전하는 정규대회다. 미셸 위의 8번째 도전에는 일종의 '오기'가 느껴진다. 컷을 통과하면 뜨지만 또 다시 무너지면 오랜만에 찾은 좋은 리듬이 망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톱 여성골퍼들은 모두 남녀의 신체적인 조건 차이를 인정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만 해도 50야드 정도 차이가 난다. 또 갈수록 PGA 대회 전장은 길어지는 추세다.

19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PGA 투어 LA오픈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뒤 2003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58년 만에 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당시 소렌스탐은 "다시는 남자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 하지만 연간 30차례 PGA투어에 출전한다면 상금랭킹 100위안에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남자 선수들은 격분했다.

존 리거라는 한 미국선수는 "난 7년간 PGA에서 뛰었지만 한번도 상금랭킹 100위안에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100만달러를 놓고 소렌스탐과 매치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박세리는 2003년 한국 남자대회인 SBS골프최강전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컷통과와 공동 10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박세리는 장타자인 신용진 양용은 등과 함께 1,2라운드를 치렀는데 "역시 남자 프로들은 거리가 예술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대회 운영과 코스 설정 등 많은 부분이 박세리에게 유리하게 조정됐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톱 여성골퍼가 장타자일 경우에는 어김없이 성대결이 언급된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달 초 성대결에 대해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며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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