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 본사 사진부의 박모(23) 대학생 인턴기자가 서울 종로2가를 불법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다음 아고라에는 “당시 폭행은 절대 없었다”는 내용의 반박 글이 올라왔다.

‘사고뭉치’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21일 아고라에 글을 올려 “나는 현장에 있었다. (인턴기자가) 폭행을 당했다니? 이 아이는 절대 폭행이 없었다. 정식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인턴기자는 “이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인턴기자는 "아고라에 올라온 글은 시위대에 붙잡혀 끌려다녔던 40여 분 가운데 그나마 상황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시점 이후의 일만 적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을 촬영하던 중 건물에서 시위대에 붙잡혀 거리로 끌려 내려지자 수십여명의 시위대가 둘러쌌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발로 종아리를 수 차례 걷어차고 물건이 들어있는 비닐 봉지로 뒤통수를 때렸다. '때리지 말라'고 시위대에 호소하기까지 했다. 당시 시위 현장에 있던 많은 카메라에 이 같은 폭행 장면이 찍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 중 한 명이 카메라와 렌즈 가방을 빼앗을 때에도 손목을 꺾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박 인턴기자는 또 “시위대에 둘러싸여 반대편 인도까지 끌려가면서 부모님 관련한 욕설도 들어 수치심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 인턴기자는 당시 종로2가 옆 한 건물 5층 사무실에서 시위대가 행진하는 전체 모습을 취재하던 중이었다. 이를 발견한 시위대 5~6명이 이 건물로 올라와 박 인턴기자를 끌어내리자, 일부 시위대가 폭행을 가한 뒤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