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가 부족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한국전사 위창수(미국명: 찰리 위)가 생애 첫 우승기회를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위창수는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에서 막을 내린 '잔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로 선전했지만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권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위창수는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이 호조를 띄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퍼팅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위창수는 시즌상금 84만8369달러로 96위에서 80위로 뛰어오른데 만족했다.

한편 위창수와 함께 출전한 한국계 재미교포 골퍼 박진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박진은 4라운드 2타를 줄이는데 성공,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18위에 랭크됐다.

마지막까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케니 페리, 제이 윌리엄슨, 브랫 애더모니스 등 세 선수가 위창수에 +1타 앞선 합계 16언더파 268타 동률을 이루면서 플레이오프(언장전)를 치렀고 결국 경험 많은 백전노장 페리가 올 시즌 3승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페리는 48살의 베테랑이다.

플레이오프에만 세 선수가 오르는 명승부였지만 연장전은 의외로 싱겁게 마감됐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페리가 파를 기록한 사이 긴장한 두 무명의 선수는 나란히 보기로 무너져 우승을 헌납했다.

48세 베테랑의 꿈은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페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포기하고 2진급들이 대거 출전한 잔 디어 클래식을 타깃으로 삼았고 결과적으로 작전이 성공했다.

3승째를 거머쥔 페리는 세계 골프랭킹 2위인 '왼손잡이' 필 미켈슨을 제치고 상금랭킹 2위(433여만 달러)로 올라섬과 동시에 올 시즌을 마감한 상금랭킹 1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77여만 달러)를 140만 달러 차로 강하게 압박했다.

우승 후 페리는 "나는 어항 속에서 살길 원하지 않는다. 타이거의 지위를 원하지 않는다"며 겸손해했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만 놓고 본다면 회춘한 48세의 노장이 호랑이를 잇는 2인자로 등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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