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 학기부터 유럽 어린이들은 매일 학교에서 과일과 야채를 공짜로 먹게 된다.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8일, '비만과의 전쟁'을 위해 각 학교에 과일과 야채를 무료로 나눠주는 '학교 과일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며 2009년 새 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날 EU 집행위의 마리안 피셔 보엘(Fischer Boel)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독일 켈시(市)의 한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과일을 나눠주면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EU 집행위는 각 학교에 무료로 나눠줄 과일과 야채를 구입하는 데 연간 9000만유로(약 14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각 회원국 별로 예산을 부담하고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시행 방식은 대체로 EU 집행위와 개별 회원국이 '50 대 50'의 예산 비율로 과일과 야채를 사서 학교에 나눠주는 식이다. 다만 EU 내에서 못사는 나라에는 '75 대 25'의 비율로 EU가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서 아이들에게 공짜 과일을 먹게 해준다. 현재 EU에서는 27개 회원국의 어린이 2200만명이 과체중이고, 이들 중 500만명 이상은 비만이라는 통계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만을 방지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려면 매일 과일과 야채를 400g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올 초 EU 집행위가 낸 통계자료에 따르면, 그리스프랑스 사람들은 야채와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반면 영국 사람들은 과일과 야채를 거의 먹지 않는다. 영국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