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기업 실무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외대는 '졸업생 애프터 서비스(AS·after service)'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주간 '경영회계실무' '실무 영어' '실무 일본어' '실무 중국어' 교육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취업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기업 실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거쳐 4개 과목을 선정했다. 경영회계실무에서는 '재무제표'와 '대차대조표' 보는 법 등을 가르친다.

9일 마감한 수강신청에는 졸업생 500여 명이 등록했다. 강의는 취업한 졸업생들이 퇴근 이후 수강할 수 있도록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한국외대가 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대학 교육이 산업 현장과 괴리돼 있어 직원 재교육 비용이 많이 든다"는 기업들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졸업생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53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신입사원 1명에게 지출하는 재교육 비용은 평균 250만원이었다. 특히 종업원 1000명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에는 신입사원 1인당 재교육비가 560만원에 달했다. 2005년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비용이 1인당 1억원이며, 채용 후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재교육 기간은 평균 2년6개월 걸렸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38선(38세 명예퇴직)' '사오정(45세 정년)'이란 신조어가 유행할 만큼 고용이 불안정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런 시기에 졸업생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 경쟁력을 높여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는 이번 방학 중 처음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학기 중에도 '졸업생 애프터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