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8일 미국의 미사일 방어(MD)체제를 자국 내에 설치하기로 미국과 협정을 맺자, 러시아는 이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중동부 유럽을 순방중인 콘돌리자 라이스(Rice) 미 국무장관은 이날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카렐 슈워젠베르그(Schwarzenberg) 외무장관과 MD 레이더 기지 설치협정에 서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체코와의 MD 협정이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이란과 같은 나라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협정은 체코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이날 프라하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개최돼, 미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이 협정에 대한 체코 내의 반대가 커서 난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9일 오전 이스라엘까지 도달할 정도인 사정(射程) 2000㎞의 샤하브 3 미사일을 1t 중량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해 시험발사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적대적인 언사로 우리를 위협해온 적들에게 우리의 결의와 힘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만일 미국의 전략 요격미사일 방어망이 우리 국경 근처에 배치된다면 우리는 외교적 방식이 아니라 군사력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