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인제가면 언제오나"라는 말이 있었다. 이제 "인제가면 서바이벌 게임한다"는 말이 생길 법하다. 인제군이 국내 최고의 서바이벌 게임 메카로 부상하면서부터다. 인제군은 서바이벌 게임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레저스포츠타운을 조성,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국내 최고 서바이벌 게임 메카로

지난달 7일부터 인제읍 남북리에서 세계최초의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바이벌 게임 '2008 인제 서든어택 얼라이브 대회'가 열리고 있다. 서든어택 대회는 32강이 확정된 가운데 12, 13일 결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인제군과 CJ인터넷이 마련했고 '인제 = 서바이벌 게임 천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우승팀에 돌아가는 상금도 2000만원으로, 국내 서바이벌 대회 최고액이다.

대회의 최대 볼거리는 12일 열리는 한일전. 일본대표인 '암스 매거진(Arms magazine)'과 특수부대출신으로 구성된 한국대표 '팀 764'는 국내외 서바이벌 대회의 단골 상위 입상팀들이다. 13일에도 대회 우승팀과 일본팀이 한·일 서바이벌계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모든 경기는 현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으로 중계된다.

인제군은 서든어택대회와 모의전투경연대회 등 서바이벌 게임을 인제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려 한다. 병영체험레저공간과 서바이벌 게임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레저스포츠타운을 남북리에 만들어, 인제군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인제군이 서바이벌 게임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열렸던 인제군에서 열렸던 모의 전투 장면.

◆총기모델 교체 등 개선점도

환경은 좋다. 인제군은 우리나라 유일의 모의전투 훈련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인제에서 군생활을 했던 전역자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이번 서든어택 대회도 결선까지 포함하면 참가팀과 관람객이 5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의 설문조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구원이 서든어택 예선전 참가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가 "서든어택 게임을 하기 위해 인제를 다시 찾겠다"고 응답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래프팅 등 모험레포츠 활동을 하고 있고, 서든어택 경기장 주변에 ▲서든어택 연습장 ▲미니카트 경기장 ▲BB탄 사격장 등을 조성해줄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대회 만족도는 67%로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게임과 차이가 있고, 시설·환경이 열악하며, 대회운영 방식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참가자들은 또 실감나는 게임을 위한 실제 총기모델로 교체하고, 운영요원의 전문성 등 게임성 향상 등을 개선해달라고 밝혔다. 접근성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제군은 지난해 9월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단에서 국내 최초의 공식 서바이벌 게임인 제1회 육군참모총장배 과학화 전투경연대회를 개최했고, 올해는 국군의 날 행사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모의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모의전투 경연대회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단 장병들이 고지를 사수하는 대항군이 되고, 동호인들이 고지를 탈환하는 침투군이 돼 진행된다. 참가자는 전쟁놀이를 재미있게 즐기고 가족 등 관람객들은 대항군과 침투군의 전투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전쟁영화를 보는 스릴감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