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2011년까지 대규모 수목원이 생긴다. 24만㎡ 크기다. 서울과 경계 지역에 위치한 기존의 식물원·동물원·자연생태박물관(전체 면적 약 10만㎡)과 그 뒤편 산자락(약 14만㎡)을 연결해 도심 속의 공원과 같은 수목원을 건설하겠다는 게 부천시의 계획이다. 토지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올 연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심속 공원같은 수목원

수목원에는 식물의 사계절 변화를 볼 수 있는 사계절화목원, 부천의 상징물인 복숭아동산, 꽃과 잎으로 무지개 색깔을 내는 무지개원, 암석에 붙어 서식하는 식물을 보여주는 암석원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약용식물원, 창포원, 활엽수원과 침엽수원, 허브원 등도 조성된다.

산 속에 있는 일반 수목원과 달리 도심 속의 공원 같은 멋을 내기 위해 다양한 인공물들이 설치된다. 입구에는 갈대, 연꽃, 물억새가 자라는 1000㎡ 규모의 생태연못이 만들어지고, 수목원 윗부분(해발 50여m)에는 300여㎡ 크기의 하늘호수가 조성되어 숲과 하천, 나무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마련된다. 생태연못 바로 뒤로 길이 50여m, 높이 8m의 기암절벽이 세워진다. 이 절벽을 타고 폭포수가 흐르게 된다.

수목원 정상(해발 60여m)에서 입구까지는 길이 400여m, 폭 3m의 인공 실개천이 만들어져 물이 흐르게 된다. 잔디마당에는 2000~3000여년 전의 나무 역사를 보여주는 나무화석 20여개가 진열될 예정이다. 수목원 주변으로는 울타리 형식으로 약 1.5㎞의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수목원 조성을 담당하고 있는 윤희찬 씨는 "서울과 붙어있는 도심 지역이고 버스 등 대중 교통만으로도 찾아올 수 있을 만큼 편리해 수도권 시민들의 자연학습장은 물론 휴식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목원이 들어설 산에는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아카시나무, 밤나무, 떡갈나무 등 300여 종이 넘는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다. 다람쥐와 족제비, 노랑턱멧새, 까치, 박새 등도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수목원이 들어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일대. 오른쪽 사진은 수목원 조감도.

체험 학습장이자 만남의 공간으로

수목원에는 다양한 체험 학습 공간도 마련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목원 윗부분에 마련되는 숲속의 곤충마을인 '벅스빌리지(Bug's village)'이다. 사람보다도 큰 거미와 개미·매미·나비·벌·사슴벌레 등의 모형이 세워지고 곤충들의 서식지를 형상화한 건물도 들어선다. 곤충의 소리와 먹이, 생김새, 성장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호두나무·밤나무·무화과·매실나무·살구·사과·대추·감나무 등이 자라는 유실수원, 벼와 밀·보리·수수·옥수수·양배추·마늘·고구마·감자 등이 자라는 영농작물 재배지에서는 다양한 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게 된다. 부천시 상징물인 복숭아동산에서는 매년 4월 복사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복사골축제가 열리게 된다. 수목원 정상에는 전망대가 들어서고 전망대 인근에 허브원 등이 조성된다.

부천시는 수목원 인근에 만화·교육·유럽자기·활박물관이 모여있는 부천 종합운동장과 물박물관 등이 있어 수도권 당일 코스의 대표적인 여행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