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국내외 NGO(비정부기구) 대표들을 총리 관저(한국의 청와대 역할을 하는 곳)에 불렀다. NGO들이 G8에 바라는 정책 제언을 듣기 위해서 일본 정부가 스스로 부른 것이다. 면담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기본적으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200여 NGO들을 "건설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위치를 설정하고 있다. 이런 원칙에 따라 회의가 열리는 7~9일 3일 동안 프레스센터인 국제미디어센터에 NGO 100여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NGO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도야코(洞爺湖) 회의장 주변에 10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캠핑장을 NGO들에게 개방했다.

NGO들은 6~9일까지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에서 세계의 식량위기를 거론하는 '기아·식량위기 세미나'를 비롯한 각종 회의를 열어 NGO가 바라는 정책 제언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들의 제언에는 G8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기후 변동과 식량 문제 이외에도 아프리카 빈곤 추방, 개발도상국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 등 선진국 정상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 141개 NGO단체들은 이번 G8 정상회의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작년 1월 '2008년 G8서미트 NGO 포럼'을 창설해 준비해 왔다.

일본 경찰이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6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회의 반대 시위를 벌이던 한 시위대원의 팔다리를 붙 잡아 끌어내고 있다. 시위대측은 총 4명이 행진 도중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AP 뉴시스

물론 "몇몇 나라가 세계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G8 정상회의 자체를 부정하는 NGO도 다수 입국해 5일 시위를 시작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요주의 단체'로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유럽의 노숙자지원단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한국 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노동단체를 지목하고, "이 단체 관계자들이 홋카이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