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울산을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새단장하고 재설계하자는 '도시디자인' 바람이 확산되면서, 일선 구·군과 울산도시공사 등이 저마다의 특색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해안경관 '확' 바꾼다=울주군은 서생면 진하해수욕장~간절곶 해맞이공원 구간(총 3.6㎞)에 대한 바닷가 경관디자인 개선사업에 나섰다. 울산의 대표적인 해양경관자원인 이곳에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산책로와 소공원, 가로수길을 만들고 전망대와 조형물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해안 경관조명 설치와 간판 및 건물외벽 정비사업도 벌인다.

사업은 2개 구간으로 나눠, 1구간(2㎞)은 진하해수욕장 인근 강양해안~솔개마을(명선도·서생포왜성 포함), 2구간(1.6㎞)은 솔개마을~간절곶 해맞이공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15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10월 마스터플랜과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되면 2009년 초 착공해 같은 해 연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의 해안경관 디자인 개선사업 대상지인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울주군은 내 년부터 이곳에서 간절곶까지의 구간에서 경관조명 등 디자인개선사업을 벌인다.

◆대형 상업공간에도 공공디자인 도입=울산도시공사는 오는 10월 착공예정인 울산진장유통단지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적극 도입했다. 단지내 핵심시설인 '진장디플렉스'의 설계 전 과정에 이용자 중심의 환경디자인을 도입해 동선(動線)과 색체계, 각종 광고·홍보시스템(사인보드) 등을 일관되고 통일성 있게 디자인했다. 예를 들어 건물 진입부에 공원광장을 만들고, 건물 중앙부에도 개방형 중앙광장을 만들어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 쾌적성을 높였다. 또 건물 전체에 오렌지색을 강조 색채로 채택해 모든 사인보드에 통일성과 일관성을 부여하고,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각적 만족감도 높였다. 또 건물 외벽에도 오렌지색의 포인트 구조물을 채택해 특색 있는 건물 디자인을 만들었다. 설계 실무책임자인 울산도시공사 이동빈 부장은 "울산에서 대형 상업공간에 공공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가로 정비사업도 본격화=중구는 이미 구 도심인 옥교동 안국한의원~성남동 시계탑사거리 사이 학성로(길이 275m) 구간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울산 최초로 도시디자인이 적용되는 사례다. 구간 내 건물 56개 동과 영업점포 116개소, 각종 광고물 175개가 사업 대상이며, 이달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9월부터 본 사업이 시작되면, 현재의 무질서하고 난잡한 간판들이 산뜻하게 정리돼 거리 전체가 개성 있는 간판 거리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전체 사업은 올 연말쯤 마무리되며, 총 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구도 삼산동 현대백화점 인근에 도시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폭 15m, 길이 322m 구간의 도로와 가로변 간판을 정비하고, 조형물을 설치하며, 전신주 지중화 사업도 벌인다. 남구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도시디자인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디자인위원회도 발족시켰다.

울산도시공사가 대형 상업공간에 최초로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건설하는 북구 진장동 진장디플렉스 외부 조감도.

◆제도적 뒷받침도 서둘러=울산시는 제도적 뒷받침에 나섰다. 이미 '울산시 경관조례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고, 8월부터 시행된다. 일선 구·군이나 민간영역에서 경관계획에 따라 도시디자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하고, 도시경관의 무분별한 훼손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조만간 각계 전문가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도시경관위원회'도 설치해 경관계획 심의와 자문을 맡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