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디아채가 총체적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전 중상위권 전력으로 꼽혔던 울산디아채는 지난주 영남일보와의 대결서 또다시 0대5로 완패했다. 그 전주 대신성건설 전에서 영봉패한 데 이어 10연패라는 바둑리그 사상 첫 기록의 희생양이 된 것. 팀 순위(2승 4패)도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 사이 올해 신인왕에 오른 김기용이 6연패를, 2006년 물가정보배 준우승 경력의 최원용이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바둑리그 15연승을 질주했던 최고스타 강동윤과 주장 백홍석마저 최근 2연패로 페이스를 잃었다. 너나없이 다른 기전에 나가면 펄펄 나는 선수들이다.

팀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유죄라고 판단한 지장(智將) 김영환 감독은 29일 밤 선수들을 모아놓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바둑 지더라도 팀에 절대 미안한 마음 갖지 마라. 본인보다 더 속상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지난해 상반기를 2승 5패로 마감하고도 하반기서 맹추격,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역사'도 상기시켰다. 울산은 과연 작년처럼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영남일보는 이번 완승으로 최하위를 탈피하며 2승 4패를 마크했다. 같은 성적 4개 팀 중 총 승수가 앞서 일약 5위다.

한편 앞선 경기에서 제일화재는 한게임의 막판 추격을 3대2로 막아내며 단독선두(5승 1패)를 굳게 유지했다. 팀의 주축 이세돌(6승)과 신예 류동완(5승)의 호조도 계속됐다.

KB국민은행 2008 한국바둑리그는 3일부터 전반기 최종라운드(7라운드)에 돌입해 신성건설 대 제일화재, 한게임 대 티브로드 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