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골프 전설과 여자 테니스 전설이 마침내 부부가 됐다.
로이터통신과 호주 언론 등 외신들은 29일(한국시각) 53세 동갑인 그렉 노먼과 크리스 에버트가 바하마군도 파라다이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노먼은 자신의 웹사이트인 www.shark.com을 통해 이날 결혼을 공식 인정했다. 이날 결혼식은 '막강한 초청 인사들'의 안전 문제로 철저한 통제 속에 치러졌다. 노먼과 에버트 측은 아예 섬 전체를 통째로 빌리다시피 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침입에 대비해 경찰력까지 동원했다. 섬 전체가 아예 '비행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결혼식에 들인 돈만 무려 200만 달러.
미 연예주간지 '피플'은 노먼과 에버트가 140여 명의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에버트의 12세짜리 막내아들 콜튼이 반지를 전달했고, 노먼의 21세 된 아들 그레고리 주니어가 들러리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 초청인사에는 전 미국 대통령인 조지 부시와 빌 클린턴 및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가수 그웬 스테파니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80년대와 90년대 한때 골프 세계 랭킹1위까지 오른 호주 출신의 그렉 노먼은 공격적인 골프 스타일 때문에 '백상어'라고 불린다. 미국의 '테니스 요정'이었던 크리스 에버트는 지금까지 18차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이번 결혼을 위해 노먼은 지난해 9월 26년을 함께했던 아내 로라 앤드래시에게 위자료 1억 달러를 지불했고, 에버트는 지난해 12월 두 번째 남편인 스키선수 출신의 앤디 밀에게 1000만 달러에 가까운 재산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