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보〉(142~153)=장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린하이펑(林海峰)의 제자. 일본에서 활동 중인 대만 출신들은 꽤 많지만, 이들 사제를 빼면 정상을 맛본 기사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일본 바둑이 몰락하면서 그나마 도일 유학에 나서는 대만 영재들의 맥이 끊긴 상태. 대신 요즘 대만 최고스타들은 한 팀을 만들어 중국리그에 출전할 만큼 바둑에서도 '양안(兩岸)'이 가까워지고 있다.
142의 차단은 당연. 이때 참고1도처럼 처리하면 흑은 귀도 살고 변도 넘는다. 실리론 입맛이 당기는데, 하지만 제공권은 포기해야 한다. 중앙에 산재된 흑은 일방적으로 추궁당할 것이다. 147이 절호의 찬스를 날린 한 수. 최규병 九단이 참고2도를 제시했다(20…12). 22가 불가피해 상변이 선수로 넘고 23으로 좌상귀도 선수로 살아 흑의 낙승이라는 것.
150도 정수다. 이 수로 '가'는 흑 '나' 다음 150에 나와 골치 아파진다. 이제 와선 151로 살고 백도 152로 귀를 잡아두는 것이 최선. 좌상귀 백은 소위 양패(兩覇)로 살아 있다. 흑으로선 무궁무진한 팻감 공장이다. 153에 붙여 묘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