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유공자는 공공 업무를 수행하던 중 신체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다. 특히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상이유공자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 그런데 이런 상이유공자들이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은 전국 5개의 보훈병원과 정부가 위탁 지정한 각 시·군별 1개소를 포함 모두 190개소(0.6%)뿐이다. 상이유공자는 현역 군인이나 경찰이 아니고 민간인인데도 보훈병원과 지정위탁 병·의원에서만 치료를 받도록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내가 살고있는 강남구에는 지정 병·의원이 한군데도 없다. 그러다 보니 몸이 불편한 고령자인데도 치료를 받으려면 강동구 둔촌동의 보훈병원까지 번거롭게 차를 갈아 타고 가야 한다.

이에 비해 기초생활수급자(의료급여 1종)의 경우 집 근처나 전국 약 2만8000개의 병·의원을 선택하여 무료(비급여 제외)로 병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상이유공자 중 고령자만이라도 기초생활수급자처럼 집 근처를 포함한 전국 어느 병·의원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