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진출을 놓고 농협과 영동권 지역 상인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속초 재래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속초시 하나로 대형마트 반대 추진위원회는 최근 속초시에 하나로 마트 신설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진정서에서 "재래시장은 속초시민의 생계터전이자 속초 경제를 견인하는 경제의 뿌리"라며 "상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마당에 농협이 9900여㎡(3000여평)의 대형 하나로 마트를 신설한다는 것은 상인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하나로 마트 신설 계획 백지화, 속초시의 마트 부지 매각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속초농협은 "지역에 외지 업체들이 입점하면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며 "향토기업인 농협이 마트를 개설하면 수익된 창출이 모두 지역으로 풀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를 견제할 목적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속초농협은 속초시 교동에 내년 초 개점을 목표로 건평 3300여㎡(1000평)에 주차장 등 9900여㎡ 규모의 하나로 마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 옥계면 상인들은 농협의 하나로 마트 확장에 대해 상가 문을 닫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160여㎡(50평) 규모였던 옥계 하나로 마트가 360여㎡(110평) 규모로 확장 개장하면서 상인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인들은 시위의 일환으로 옥계 장날인 지난 14일 95개 점포를 모두 폐점했고, 30여 노점상들도 침묵 시위에 동참했다.

옥계면 번영회는 "상인들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마트 폐장 시간을 1시간 정도 앞당겨 달라는 것"이라며 "벌써 상가의 30%가 문을 닫은 만큼 농협도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