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일궈낸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챔피언쉽' 우승은 한 편의 휴먼스토리였다.

대회에 출전하기 불과 2달 전 우즈는 왼 무릎관절염수술을 받은 환자나 다름없었다. 뒤늦게 밝혀진 얘기지만 실제 우즈는 최소 10개월의 재활을 요하는 왼 무릎인대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대회 2주 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군데의 왼 다리 미세골절까지 겹쳤다.

그런데도 우즈는 발동한 경쟁심을 주체하지 못한 채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대회출전을 감행했고 라운드 내내 정상이 아닌 무릎을 이끌고는 때로는 절뚝거리고 때로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나갔다.

5일간 이어진 총 91홀의 2차례 연장승부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품에 안고 포효했던 것이다.

이 스토리를 두고 한 뉴질랜드 언론에서 감동이 어린 휴먼 스포츠영화로 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흥미를 끌었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명칼럼리스트인 폴 루이스는 "우리는 언젠가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덴절 워싱턴이 우즈의 역할을 맡은 2008년 US오픈의 우승 스토리 영화 말이다. 아마도 이는 어느 스포츠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위대한 승리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물론 이것은 한 칼럼리스트의 멋들어진 표현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발상이나 그 진정성만큼은 인상적이라 할 만하다.

4월16일 우즈의 무릎수술이 결정된 순간부터 US오픈에 출전해 우승하기까지 다음 2달간의 숨 가쁜 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된다면 그야말로 흥미진진할 것이고 먼 미래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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