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여론이 반전했다고 보고 야권의 국회 등원을 적극 압박했다. 그러나 야당들은 한나라당이 기존 입장에서 후퇴했다며 반발하며 등원에 부정적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다행히 여론이 극적으로 반전이 되고 있다. 어제 촛불집회도 10% 정도가 시민이고, 나머지는 (시위) 프로들로 진행된 것 같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등) 야당의 주장은 국회가 열리면 여론을 수렴하도록 하겠다. 야당은 정치파업을 중단하고 조속히 들어와 민생을 살펴달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여론이 많이 좋아졌다. 여의도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7%가 쇠고기를 그만 접고 다른 민생을 다뤄야 한다고 나왔다"고 했다. 쇠고기 고시 문제도 전날 당정이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것과 달리 "계속 늦출 수만은 없다. 이번주 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민주당은 등원 여부를 고민 중이지만 한나라당이 약속했던 재협상촉구결의안마저 철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에 "추가협상이 국민 불안해소에 여전히 미흡하다. 한나라당은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가축법 개정안 일부 수용 ▲가축법 개정안 자유투표 약속 ▲쇠고기 협상 국정조사 수용 중 한나라당이 수용할 수 있는 걸 제시해달라는 것이다.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의원총회도 24일에서 다음주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면 등원은 당분간 물 건너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쇠고기 추가협상을 '꼼수'라고 비판하면서도 민주당과 달리 "일단 등원해서 풀자"는 입장이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이날 가진 원내대표 회담에서 등원 문제에 대해 각기 입장이 달랐지만 ▲한나라당의 가축법 개정 동참 ▲통상절차법 제정 ▲광우병 예방·대책법 제정 ▲국정조사 추진 등엔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