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반 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임직원이 25만7031명이고, 이들이 쓴 비용은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6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무해외여행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공직자는 59개 중앙행정기관 5만4094명, 246개 지방자치단체 11만1384명, 298개 공공기관 9만1553명이었다.

감사원이 구 기획예산처산업은행 등 30개 기관의 2006년 출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산업은행은 'MBA과정' 직원 위탁교육 대상자 108명이 2005~2006년 해외 연수, 산업 시찰 명목으로 모두 6억7000만원을 들여 유럽·동남아 관광을 다녀 왔다. 산업은행은 해외 출장 568건 가운데 146건의 여행경비 전액 또는 일부를 다른 기관에서 부담케 했다.

한전 직원들은 2006년 이미 끝나 개최되지도 않는 해외 포럼에 참석한다며 거짓 출장계획서를 만든 다음 실제로는 스위스 관광 일정으로 채웠고, 옛 산업자원부와 전라남도 직원들은 출장 허가를 받아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해외 관광을 했다.